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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어 Au-pair 1년 경험- by 호스트 패밀리

likesweetmangos 2017. 12. 3. 03:13


저는 독일 함부르크에 2살, 5살 짜리 아이가 있는 승무원 엄마랍니다. 저희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고, 시어머니는 베를린에 계세요. 그래서 제가 일을 다시 하려면 저희 아이들을 도봐 줄 오페어를 둘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의 저희 오페어 경험 담을 가족의 시선에서 전해보려해요!



2017년 1월부터 저희 집에 오페어가 있기 시작했어요.
처음 저희 집에 온 사람은 마다가스카에서 온 24살 사람이었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과 잘 맞지 않고, 저희 아이들이 그 친구를 너무나 싫어해서, 2개월의 적응기간에도 불구하고, 저희 측에서 계약을 해지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 때는 정말 얼마나 절망스럽고,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두번 째 저희 집에 온 사람은 23살의 한국 사람이에요. 제가 한국 사람이고, 저희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오페어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싶어서 한국 사람을 구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번에는 다행히도 올바른 선택이었어요! 저희 오페어 덕분에 제가 애들 떼어놓고 나름 안심하면서, 일을 다닐 수 있었고, 저희 아이들도 저희 오페어를 친 언니처럼 잘 따른답니다.

저희 오페어를 통해서, 어떤 성향의 사람이 오페어를 하면 잘 맞을 거 같다는 그림이 그려지더 라고요. 앞으로 오페어에 도전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려요.



1. 책임감이 제일 중요해요!

부모들이 일을 하는 동안, 즉 부모가 아이들을 케어 할 수 없는 때에 부모들대신 아이들을 혼자 돌보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중요해요. 특히,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 수록 작고, 큰 사고가 나기 쉽거든요. 이런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책임감있게 아이들을 돌봐야 합니다. 이 부분을 보통 게스트 패밀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염려 하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그 작은 아이들이 오페어 덕분에 부모가 일을 하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을 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니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2.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세요?-아이들과 빨리 친해지기

저희 첫번째 오페어는 저희들과 융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혀 없었답니다. 오페아가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때,저희는 그 친구와 친분을 쌓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제안해었지요. 그런데 거의 No! 로 일관하더라고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가 사실 굉장히 중요해요. 주말에는 보통 쉬게 되어 있지만, 처음에는 주말에 일을 하지는 않더라도 가족과 특히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해요. 아이들의 마음이 처음부터 오픈되어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까지가 아주 짧게 걸릴수록 있지만, 1-2달이 걸릴 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사이가 좋게 되지 않으면, 사실 그 가정에서 일을 하기 어렵지요. 아이들과 친해지는 법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예뻐해주고, 잘 놀아주면 되요.

3. 향수병이 걸릴 수 있어요!

오페어들이 자주 갖는 문제 중에 하나가 향수병이라고 해요. 해외생활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지요. 거기에다 아이들이나 호스트 패밀리랑 말도 잘 안통하고 작은 문제들로 긴장상태가 생기게 되면, 서러워지면서 향수병이 더 심해지고 되지요. 이럴 때는 호스트 패밀리와 솔직히 털어 놓는 것이 아마 제일 도움이 될거에요. 호스트 부모들은 사실 오페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런데 오페어도 이미 성인이라, 사실 부모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좀 조심스럽거든요. 그리고, 처음 1-2개월은 모든게 다 처음이라 재미있고, 설레이지만, 한 3-4개월이 지나면, 긴장이 좀 풀리면서 오페어들이 자주 향수병을 갖는데요. 약간 지나가는 감기처럼요. 만약 이 시기에 향수병이 생기면, 지나가려니..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4. 일 하는 시간의 융통성
오페라는 보통 하루에 6시간 월-금요일 일을 합니다. 주말은 자유시간이에요.
그런데 호스트 부모가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둘만의 간만에 하는 데이트로 근무시간 이외에 베이비시터를 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거나, 아니면 주말에 아이들이 오페어랑 놀고 싶어 할때 가 있을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가능하다면 Yes!를 해준다면, 부모들이 굉장히 고마워 한답니다. 오페어라는 일이 가정 안에서 이루어져서 사실 근무시간이 애매모호 할 때 가 있어요.
일단, 자기 근무시간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해요! 가끔 지나치게 일을 많이 시키는 불공평한 부모들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경우가 아니면, 사실 그 집의 큰 언니같은 위치에서 융통성 있게 일을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러면, 언젠가는 부모의 고마운 마음으로 특별 휴가나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5. 집안일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오페어의 주요업무이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거에 따라오는 집안일들이 생기지요. 아니면 오페어의 근무시간에 호스트 부모가 아이들을 돌보게 되면, 오페라가 부모대신에 집안일을 하게 되요.
일단, 계약서에 싸인을 하기 전에 어떤 집안일을 맡게 될건지 부모와 확실히 하시고요. 내가 정말 하기 싫은 집안일은 계약서 쓰기 전에 미리 이야기 하세요.
그런데 집안일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집안일을 시키면 내가 파출부냐! 하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집안일은 사실 가정에서 이루어 지는 아주 중요 부분이랍니다. 그리고 전 가족이 매일 먹고, 자고, 생활하는 부분이 청결한 건 서로한테 좋은 일이지요. 집안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6. 사교성이 좋아야 친구를 금방 사겨요!- 대 도시 추천!!

사교성이 좋은 편이라면, 친구를 금방 사귈 수 있답니다. 친구는 빨리 사귈수록, 오페어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지요. 그런데 하나의 팁을 드린다면, 어느 나라를 가시든지 큰 도시로 가셔야지 친구들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답니다. 작은 마을에 가면, 독일도 마찬가지로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갈 수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도 별로 없고요.
저희 오페어를 보면, 이 곳 함부르크에서 오페어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주말 마다 그 친구들과 함부르크 시내에 놀러 가기도 하고, 같이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로 여행도 가더라고요. 다른 나라 사람들 친구를 사귀고, 다른 주변국을 여행 할 수 있다는 게 오페어의 장점인 만큼 꼭 많이 누리세요!









제가 1년 동안 호스트 패밀리의 경험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 오페어를 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가지 내용을 써 봤어요.
오페라 생활의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 미리 아셨으면 좋겠고요. 좋은 곳에서 좋은 가족을 만나서 1년동안 멋진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오페어 생활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는 분들은 답글이나 방명록에 글 남겨주세요!